Notes

세번째 생각: 면접을 통해 현실자각하기

엘레나림 2019. 7. 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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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직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고 집중적으로 채용공고를 서칭하는 중이다.

더이상 이 회사에서는 배울 게 없다는 것이 확실..! 이렇게 20대 후반을 보내버릴 수 없어서 이력서 들고 직접 부딪혀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러던 중에 MBC 계약직 SW개발 공고가 걸려든 것!!!!!

집중해서 자소서, 경력기술서 쓰니까 또 되더라? ㅎㅎ그동안 왜 그렇게 두려워했는지...

걱정 반 들뜸 반으로 필기시험 + 기술면접을 보러 상암으로 갓다. MBC 정말 되게 좋더라..... 인프라 잘되어 있고.. (음식점도 많고.. MBC타운 느낌...) 꼭 좋은 회사로 이직해야지 다시 한번 다짐 또 다짐!

 

공고 기간이 짧기도 했어서 그런지 면접자가 고작 4명.

필기시험 1시간이 주어지고 나눠주신 문제를 봤는데...

아, 이런 간단한 개념들을 내가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망치 얻어맞은 듯한 느낌?

 

공부 좀 더 할 걸,,, 이것저것 가리지말고 닥치는 대로 뭐라도 할 걸,,,,,,, (항상 드는 생각)

여기서 또 다짐했다. 끌리는 거면 미루지말고 무조건 시작하고 보자.

(공부가 끌렸던 적은 몇번 없기 ㄸㅐ.. 무..네...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시작해야해... )

어찌저찌 대충 풀어제끼고 제출,

 

면접을 위해 대기실에서 면접자들과 대기 중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보면서

나름대로 면접 전에 긴장을 풀고 마지막 순서로 면접장에 들어갔다.

3년 만에 면접이라 진짜 너어ㅓ어ㅓ어어무 떨렸다. 장도연 언니의 주문을 외우고 고고!

 

장도연 언니의 주문

 

 

는데............... 허,, 면접관이 8명,,,,,,,

초당황 상태로 인사하고 가운데 자리에 착석,

면접관1: 자, 자기소개부터 해보시죠ㅡ

나: 아..... (맞다,,, 면접의 기본이 자기소개인데 준비를 안했,,,,) 저는....

어찌저찌 그냥 저번에 영어전화면접 준비했던 스크립트 활용해서 평범하게 대답했다.

일단 질문이 여기저기서 들어오니까 돌려막기식으로 답변을 다 하긴 했는데

막혔던 질문도 몇개 있었다. 정말 자소서에 쓴 모든 걸 다 물어보시더라.

구체적으로 대답할 자신이 없는 것들은 뺐어야했다...ㅜㅜ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해 더욱 디테일한 답을 준비했어야했고...

30분정도의 문답식 면접을 갖고 이제 마무리를 하는데,

처음 질문을 열어주셨던 면접관1님께서 마지막으로 자기어필을 해보라고 하셨다.

아..... 마지막 어필,, 그치,, 그게 있어야지,,, 또 다시 깨닫고

자소서에 쓴 입사 후 포부를 변경시켜서 답변했다. 상투적인 흑흐흑,,,, 이 때 확실히 떨어지겠다 싶었지.

쪽수압박(?)면접을 끝내고 나오는데 좋은 경험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더라.

내가 또 언제 MBC에 오겠나. 언제 또 내공뿜뿜 8명 면접관 앞에서 질문을 받아보겠나.

이 모든 질문들이 내가 보완해야할 오답노트 항목이 되지 않겠나 싶어서 앞으로의 할 일이 바로 생겨난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번 면접을 통해 내가 느낀 바로는

내 이력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

그래야 내가 자신감도 생길 거고.

계속 똑같은 일만 반복하다보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놓치고 있을 때가 많다.

이게 바로 메타인지 인가,, 

면접을 통해서 내 현상황을 인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연차를 쓰게 된다는 단점은 있지만ㅜㅜ

긴장되고 도전해야만 하는 상황을 의식적으로 계속 만들어나가자.

make a challenge!

 

 

p.s. 면접 결과는 불합격ㅠㅠ 그럴줄 알앗어 힝...